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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아동육아심리

다투는 아이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by 키키드컴퍼니 2023. 5. 3.

첫째 : 퇴행현상  - 영유아기 동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간혹 동생이 태어난 후, 말도 잘하고 혼자서도 척척 잘 했던 아이가 옹알이처럼 말하고 뭐든 "이거 해줘"라며 의 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 동생의 젖병을 빨아먹는 등 의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유아기를 벗어난 아이가 다시 아기처럼 행동하는 현상을 "퇴행 현상" 이라고 하는데요.

 

즉, 유아기인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행동을 따라 하는 등,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끌기 위해 퇴행적 행동을 보이는 것이죠. 

 
동생에게 시비 걸 생각하는 퐁이
 

아이가 아직 상황에 대한 사고와 인지가 미숙하므로, 부모님께서 아이의 퇴행적 행동에 대해서 심하게 나무라거나 거부하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면, 아이의 입장 에서는 자신의 애정에 대한 갈구가 거절당하고 무시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애정에 대한 거절의 경험으로 성장 과정에서 부모에 대한 존중도가 낮아질 수 있으며, 또래 사회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를 너무 나무라시지 마시고 동생이 우유를 먹는 시간에 첫째 아이도 다른 젖병에 우유를 준다거나 하는 등 약간의 호응을 보여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이러한 퇴행 행동을 지속해서 하다 보면 스스로 그 행동이 불편하다고 느끼고 자연스럽게 멈추게 된다고 합니다.

 

둘째, 다투는 상황과 솔루션 방향 - 만 6~7세 이상의 동생을 둔 경우

 

아이들이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로서 중재자 역할이 중요합니다.

"형(언니)이니까 참아야 해!", "동생은 대들면 안 돼!"라는 식의 화를 내거나 일방적인 훈계식의 훈육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싸우고 있다면, 싸움을 멈추게 한 후에 왜 싸웠는지 두 아이의 설명을 들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때, 이야기를 듣는 부모님의 태도는 위압감을 주는 격양된 목소리, 경직된 표정이 아닌 최대한 표정을 누그러뜨린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시거나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 후에 아이들의 흥분된 감정을 가라 앉힐 수 있도록 각자 개인이 해야 할 일을 하게 함으로써 주위를 환기시켜주고, 본인의 감정을 진정시킬 수 있는 시간을 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감정이 진정된 이후에 두 아이의 말을 동시에 듣지 않고, 아이마다 따로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데요. 

 

두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 공감해주며 아이의 잘못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행동과 말로 인해 오해와 화가 생겼는지 파악해 다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 때, 부모는 아이들이 서로에 대한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자연스럽게 양보와 배려에 대해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두 아이가 화해하고 양보와 배려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동생의 역할 및 위치를 빼앗은 퐁이

 

둘째 아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시면서 우리 첫째 아이에 대한 양육을 어떻게 할 것 인가도 고려하셔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둘째 아이 출산 후에 첫째 아이를 친정이나 시댁에 맡기는 등 둘째 아이와 분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둘째 아이 출산 후에 오히려 첫째 아이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로서는 둘째 아이를 가지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하지만, 첫째 아이에게는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이고 한편으로는 사랑에 대한 경쟁자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에 약간의 불안도가 생기게 되죠.

 

따라서 큰 아이에게 더 자주 사랑의 표현을 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둘째를 돌볼 때, 큰아이가 동생의 젖병이나 가제 수건을 직접 가져오게 하거나 기저귀를 갈아줄 때 함 께 하는 등의 부모와 큰아이, 작은 아이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가짐으로써 동생은 아직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작고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죠.

김동철박사 심리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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